환경부, 폐원단 재활용 본격화…순환경제의 새 활로 모색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5-09-10 19:56:06 댓글 0

환경부가 섬유에도 눈을 돌렸다. 하루에도 무수히 많이 쏟아지는 폐원단을 재활용해 환경은 물론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환경부는 환경부 별관 회의실에서 봉제공장 등에서 나온 폐원단 조각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방직·원단·시멘트업계 및 섬유 관련 협회와 체결한다고 전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24년 종로·동대문·성동·도봉구청과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지속적으로 폐원단 조각을 물질재활용 중심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폐원단은 어떻게 재활용될 수 있을까? 환경부에 따르면 그동안 소각이나 매립되던 폐원단 조각은 일정의 단계를 거쳐 신발 중창이나 자동차의 흡음재, 보온덮개 등으로 탈바꿈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더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있는 것이 폐원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폐원단으로 생산된 제품은 수 및 판매될 예정이다. 경제적인 부분까지 고려할 수 있는 부분으로, 폐원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정착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높아지고 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폐기물의 분리 및 선별과 재활용은 고품질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중요한 부분을 짚었다. 이어 순환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히 자원 재활용에 그치지 않고 산업계 전반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더하고 있다. 방직·원단업계는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원단을 체계적으로 수거해 재활용 업체로 전달할 수 있으며 시멘트업계는 폐원단을 대체원료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협업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가 정착되면 기업들의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부담까지 동시에 줄일 수 있다.

또한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가 수거·분류 체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경우 지역 단위의 일자리 창출과 주민 참여를 통한 순환경제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특정 지역처럼 의류 생산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폐원단 수거망이 구축되면 곧바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폐원단 재활용 제품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소비자 인식 전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버려지는 것으로 여겨졌던 원단 조각이 새로운 상품으로 돌아온다면 업사이클링 패션과 같은 친환경 소비 흐름도 가속화할 수 있다. 실제로 신발, 가방, 차량 내장재 등 다양한 완제품으로의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버려지는 원단이 이렇게 다시 쓰일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환경도 살리고 새로운 산업도 생기면 일석이조네요”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실제 시장에서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형식적인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합니다”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처럼 이번 환경부의 행보는 단기적인 성과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순환경제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범사업이 국내 섬유산업 전반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