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탄소 배출 ‘0’ 향한 작은 움직임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3-12-25 23:51:36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공장식 축산은 환경 오염에 치명적인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가축 사육, 사료 생산을 위해 훼손되는 토지와 산림은 기본이며 이런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가 방출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육류를 지양하고 비건식에 눈을 돌리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환경적인 관점에서 비건식이 주는 이로움은 무엇일까? ‘네이처 푸드(Nature Food)’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의하면 100g 이상의 고기를 먹는 사람과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비교해본 결과 전자가 후자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개인의 식단 구성을 바꾸는 작은 행동 하나가 탄소 배출 저감에는 엄청난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환경적인 이유로 인간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을 금지할 순 없다. 이에 최근에는 동물성 식품을 대체하는 식물성 대체육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는 이들의 수가 늘고 있는 만큼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건 레스토랑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의 한 푸드 관련 브랜드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한 레스토랑을 오픈했는데 오픈 1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이 1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의 비건 인구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채식연합에 의하면 지난 2008년 15만 명이었던 채식 인구가 2021년 기준 250만 명으로 급증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많은 이들이 친환경 식품에 지갑을 열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식품 개발에 많은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지금 당장 매일 먹던 육류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지구 생태계의 보호를 위해 일주일 중 단 하루 혹은 한 끼의 식사를 채식으로만 구성한다면 막대하게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전 세계는 탄소 배출 ‘0’이라는 목표를 향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개개인의 노력 역시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사진=언플래쉬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