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수놓는 반딧불이 멸종 위기 처해…반딧불이 복원 위한 다양한 노력 진행

안영준 기자 발행일 2023-09-05 20:20:07 댓글 0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몸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생물인 반딧불이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사는 대표적인 환경지표 곤충이다.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반딧불이를 볼 수 없게 됐다. 

반딧불이가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환경 오염과 산업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과한 농약 사용으로 인한 수질 오염이 반딧불이의 먹이들을 사라지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반딧불이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 됐다. 

또한 반딧불이의 유충은 습한 곳에서 서식해야 하는데 이 역시 도로 건설, 농업, 수질 오염을 이유로 모두 파괴돼버렸다. 

최근 새로운 환경 오염의 종류로 지목받고 있는 빛 공해 역시 반딧불이에게는 최악의 공해다. 반딧불이는 짝짓기를 위해, 이들의 천적을 막기 위해 스스로 몸에서 초록 불빛을 내는데 가로등, 차량 라이트, 인공조명 등으로 인해 이들의 생존 자체가 방해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명(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반딧불이 종 11%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82년 전북 무주군 설철면 일대의 반딧불이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국내에서는 반딧불이 보호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광주에서는 환경단체 활동가, 곤충 전문가, 대학교수 등이 모여 반딧불이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관리하고 있으며 개체 수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양주시의 한 수목원에서는 반딧불이 인공사육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향후 이들을 대량 사육한 뒤 자연 적응 과정을 거쳐 생태공원에 방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는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들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이들의 서식지를 보호해야 하고 복원시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최소한의 빛은 남겨둔 채 모든 인공조명을 꺼야 한다. 

여름밤을 수놓는 반딧불이가 주는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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