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휴게소 열풍 속 또 다른 방향은? ... 늘어나는 국도 폐 휴게소는 골머리로 전락 “달라져야”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2-07-26 19:37:52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각종 언론 매체는 물론 SNS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K-휴게소 열풍이 일고 있다. 리얼리티, ‘먹방’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맛집 등을 찾아가는 콘텐츠 역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일부 방송에서 휴게소 투어 등을 하며 ‘K-휴게소’ 바람이 불고 있다. 그만큼 쾌적한 환경은 물론 먹 거리부터 볼거리, 즐길 거리까지 갖춘 한국의 또 다른 관광지가 된 셈이다.

하지만 휴게소에는 또 다른 이면이 존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일부 국도 곳곳에서 수년 전부터 폐업한 휴게소들도 늘고 있는 것. 수년 혹은 길게는 약 10년 이상 버려진 상태로 있는 휴게소에서는 변사체까지 발견되며 이를 적극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한 국도의 휴게소는 더 이상 운전자들이 쉬어갈 수 없는 공간으로 전락했다. 폐업을 했기 때문에 휴게소가 버려진 건물처럼 남아버린 것. 현장을 찾으면 벽에는 낙서가 가득하고 방치된 쓰레기 등이 나뒹굴고 있다. 또한 전기와 물 등이 끊긴 화장실에는 죽은 곤충 사체 등까지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일부 방치된 휴게소 근처에는 운전자들이 화장실을 찾지 못해 근처에 볼일을 보는 일까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낸다. 또한 늦은 밤, 야심한 시각에는 방치된 건물 분위기 탓에 주민들 역시 오가기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관리가 되지 않고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우범지역화 될 수 있는 여건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다.
 
이런 휴게소가 오랫동안 그냥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규정 탓이다.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 측에서 시설 규모는 물론 판매 품목, 고객서비스 등을 규제하고 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앞서 ‘K-휴게소’ 열풍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띄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도 휴게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감독 기간은 물론 별도의 규정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휴게소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를 제지하거나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문 등을 발송해 시설물 관리에 대한 요청, 부탁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사유재산이지만 여러 우려 사항을 안고 있는 채로 방치되는 것 보다 지원,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과거만 해도 경치가 좋은 곳이었는데 안타깝네요” “고속도로가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국도 옛날 휴게소는 폐업한 곳이 많다는 걸 감안, 국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도 좋겠네요” “대책이 필요합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게 더 힘들어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안타깝네요” “주택이나 마을처럼 살려도 좋지 않을까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지켜볼 수밖에 없는 폐 휴게소 문제. ‘K-휴게소’ 열풍이 일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선된다면 환경은 물론 지역 경제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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