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필수품인 자동차가 운행 중 다양한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운행의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어는 제조, 생산, 사용 과정 등 다각도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어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천연고무부터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으로 이뤄진 타이어 재료의 80%는 석유에서 나온다. 한 연구에 따르면, 타이어 1개를 만드는 데 약 85L의 석유가 소요되는데, 이는 자동차 한 대를 약 50km 주행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타이어 1개를 제조할 때 평균 20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더 심각한 문제는 2015년 대비 2020년 배출량이 약 10-15%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차 운행 시에는 타이어 마모에 따른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발생하여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자동차 1대가 1년간 주행하면 약 2kg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 지난 2022년 기준 대한민국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550만 대로 인구는 줄고 있으나 매년 일정하게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늘고 있는 현황이다. 등록된 자동차 대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연간 약 50,000t의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합성 고분자화합물로, 환경으로 배출된 이들 물질은 물리적으로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아 육지와 해양의 연안부터 원양, 표층과 심해에도 광범위하게 축적된다. 토양과 수질, 바다를 오염시키고, 먹이사슬을 통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결국 인간에게는 호흡기 및 기타 건강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타이어를 폐기할 때도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한다. 카본블랙, 황,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매립 시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으며, 타이어를 소각할 때에도 타이어 1t(톤)당 0.8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유기과산화물, 다이옥신,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전문가들은 전기차로의 전환은 물론 자동차 타이어의 재료 또한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에 따라 국내 대표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공통적으로 환경경영 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고 폐타이어 재활용 확대를 통한 자원순화 운동을 하며 사회공헌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정기적인 타이어 점검, 적절하고 합법적인 타이어 폐기, 급가속, 급제동을 피하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연비 운전 습관, 정기적인 차량 점검, 차량 내부에 불필요한 짐을 줄여 무게 줄이기, 고효율 타이어 사용 등을 통해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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