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 아이오닉6의 양산형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6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차 중 하나가 ‘세븐’으로 명명된 대형 전기차 SUV 모델이다, 작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인 것으로 국내 관람객을 위해 다시 한번 전시한다.
이밖에 현대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최상위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현재의 양산차 모델과 함께 컨셉트카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엑스 스피디움’이다. 최근 디자인의 완성도가 극에 달했다는 제네시스의 신작이다. 기아 역시 현대차와 전기차 관련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전기차 대형 SUV 모델인 “더 기아 컨셉트 EV9”과 각종 양산차를 전시하여 국내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의 전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과 독일 등에서 컨셉트카를 사전 공개하여 많은 매체에서 소개된 데다 실물의 테스트카가 한국의 도로에서 스파이샷으로 잡히고 있어, 이번 벡스코에서 소개될 양산차는 곧 도로에서 마주치게 될 실물이란 점에서 특히 젊은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오닉6는 계기판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충전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범퍼 아래쪽 스포일러에 있는 6개의 점이 그것이다. 이런 디자인도 세계최초이다. 이밖에 스티어링핸들, 충전소켓에서도 충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효과와 함께 작동되는 수평으로 연결된 후면의 LED 바는 평소에는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좌우로 전개되는 조명의 애니메이션 효과는 이보다 더 역동적일 수 없다는 극한 느낌을 더해준다.
또한 유니크한 디자인의 휠을 장착한 아이오닉6. 오로지 20인치 휠만 장착된다. 어쩌면 양산형 기본모델에는 18인치가 포함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유는 승차감 때문.
아이오닉6에 기본 장착되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 다수의 경쟁 모델들에서 디지탈 사이드미러가 빠진 것은 관련된 기술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이미 아이오닉5에서 선택으로 디지탈 사이드미러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했던 현대차는 이 분야에서 당분간 선두자리를 지킬 것이란 평가다.
계기판은 그래픽 요소를 이용하여 가독성을 높였고, 운전 중 꼭 필요한 데이터를 필요한 순간에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최신의 인터페이스 기술이 접목되었다.
현대가 처음 시도한 것. 현대의 로고가 빠진 스티어링휠의 중심에 4개의 점이 위치해 있다. 평소에는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표시해 준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이용할 때는 AI의 대답과 함께 불빛이 감응하므로서 더 현실감 있는 느낌을 갖도록 도와준다. 운전자와 교감하는 자동차라는 아이오닉6의 현실증강 시스템 중 최고의 화룡점정이란 평가다. 미래 전기차가 가져야할 디자인 요소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한편 수평의 센터페시아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노트북 등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현대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자동차 안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일이 얼마나 자주 있을지 궁금해진다. 요즘은 스마티 기기가 워낙 좋아져서 말이다.
공기저항계수 0.21의 유선형 차체는 뒷좌석의 헤드룸을 낮게 만들어 불편하다. 반면 레그룸의 여유가 상당하다. 그러나 바닥 배터리의 영향으로 높이에서 발생한 손실은 허벅지 앞쪽에 공간을 만들었고 몸무게가 엉덩이 안쪽으로 집중되어 장시간 이동 시 불편하겠다. 이런 경우는 실물에 앉아 편안한지 불편한지 직접 느껴보는 방법 밖에 없없을 것 같다. 독특한 디자인의 헤드레스트는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지만, 뒷좌석의 승객이 타고 내릴 때 앞좌석의 헤드레스트를 지지대로 삼아 잡기 편하게 인체공학적으로 개발되었다. 특히 기존 헤드레스트에 비해 앞뒤로 움직일 수 있어 확실하게 머리를 지탱할 수 있도록 한 설계가 눈에 잡힌다.
아이오닉6는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현대차는 ‘미래 전기차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아이오닉5/6를 탄생시킨 디자인팀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ass1010@dail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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