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부당지원…공정위 검찰 고발

최성애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7 22:09:29
  • -
  • +
  • 인쇄
물건 저가 공급하고 인력까지 지원해 공정위에 적발 과징금 11억85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칠성의 MJA와인 부당지원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1억8천500만원을 부과하고 롯데칠성 법인을 검찰에 고발한다고최근공시를 통해 밝혔다.

최근 공정위 기업집단국이 대기업집단의 시스템통합 업체, 급식 계열사 등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감시망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백화점에서 와인 소매업을 영위하는 MJA와인을 부당 지원한 행위를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롯데칠성은 MJA에만 와인을 싸게 공급하고 MJA의 판촉사원 용역 비용을 부담하며 자사 직원을 MJA 업무에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2009년부터 약 35억원의 이익을 MJA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MJA는 롯데칠성에 편입된 뒤 2차례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롯데칠성의 지원 행위를 배경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2017년 롯데칠성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롯데지주에 MJA와인을 매각했다. 롯데지주는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MJA와인을 롯데칠성에 되팔아 현재 해당 회사는 롯데칠성의 자회사로 돌아온 상태다.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MJA와인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당하였을 것이나 롯데칠성의 지원으로 큰 손실 없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육 국장은 "이 사건이 발생한 경위와 내부에서 이뤄진 결정, 지시과정을 조사했으나 총수 일가가 개입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며 "MJA와인의 재무상태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적자를 면한 수준이고, 백화점 와인 소매시장 경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 개인을 고발하지는 않고 법인만 고발한다는 결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데일리환경.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