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프리미엄 자존심도 버렸다...렉서스, 이례적 '신차 할인'

김동식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4 16: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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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위기감...'할인'으로 고객 손짓
한국닛산 '희망퇴직'..."철수는 고려 안해"
▲ 사진=렉서스 제공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차 판매가 급감하자 일본차 브랜드들이 할인이나 희망퇴직 등의 자구책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수입차 업계가 1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일본계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17일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RX' 고객에게 15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렉서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509대로 작년 1월(1천533대) 대비 66.8% 감소했다. 렉서스가 신차에 할인 프로모션을 내건 것은 이례적으로, 업계에서는 할인에 인색하던 렉서스가 신차 할인에 나선 것은 예상보다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8천500만원 넘는 뉴 RX를 150만원을 싸게 준다고 얼마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렉서스가 한국 시장을 대하는 자세를 바꾼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1월 판매 실적이 420대로 작년(1천47대)보다 59.9% 줄어든 도요타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을 홍보하고 있다.

도요타의 할인 금액은 △라브4 500만원 △시에나 400만원 △아바론 하이브리드(2019년 모델) 300만원 △뉴 프리우스(250만원 주유권) △캠리 200만원 등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지난달 국내 판매 대수 1대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인피니티는 지난 1월에는 Q60에 대해서만 자사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200만원 지원하던 할인 대상을 확대해 2월부터는 QX50 350만∼400만원, QX60 500만원 지원으로 늘렸다.

한국닛산도 알티마·맥시마 구매 고객에게 같은 조건에서 200만원씩 지원한다. 한국닛산은 지난달 1월에 59대 판매에 그쳐 판매량이 82.7%로 주저앉았다.

작년 1월보다 판매가 50.5%로 반토막 난 혼다도 주력 모델인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500대에 한해 개별소비세 혜택(70만원)과 함께 2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닛산은 지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직원 희망퇴직을 추진하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한국닛산 관계자에 의하면 구조조정을 위해 조만간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며 일부 직원은 이미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 판매실적 부진으로 지난해부터 한국 철수설이 나왔던 한국닛산은 철수설을 부인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최근에도 광주서비스센터를 확장·이전하는 등 한국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달 중순 일본 본사에서 발표하는 경영계획안에 구조조정 등 자구안이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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